하나님앞에서 벼락치기는 통하지 않습니다 | 황현수 | 2021-11-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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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일에 충성되라'는 말은 신앙생활, 혹은 교회 생활을 하면서 목회자로부터 가장 많이 듣는 가르침중에 하나일 것입니다. 또한 마태복음 25장의 달란트 비유를 통해 우리에게 들려지는 중요 교훈들중 하나도 '작은 일에 충성됨의 아름다움'입니다. 이렇듯 우리는 작은일에 충성됨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머릿속으로 아는 것과는 달리 실제 삶의 현장에서 실천되지 못하는 것이 바로 이 '작은 일에 충성됨'입니다.
현장 목회를 할 때에 부족한 제 눈에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부류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중 한 부류가 바로 '실력도 별로인것 같은데','인격도 별로인것 같은데' 소위 큰 목회를 하는 목회자들이었습니다. 객관적인 학력이 좋거나, 설교 실력이 좋거나, 인격이 좋다면 그래도 이해할 수 있건만 도대체 하나님께서는 무엇때문에 '저런 사람들'을 크게 사용하실까는 의문이었습니다. 일단 이러한 질문은 저의 교만한 마음에서 나온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럼에도 백번 양보한다 해도 하나님의 마음이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 목회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과연 그분들에게서 무엇을 보신것일까요?
우리가 하나님이 아닌이상 저의 이러한 의문에 대한 대답은 여러가지일 것입니다. 그런데 한가지 분명한 답을 찾은 것 같습니다. 바로 우리 하나님은 '작은 일에 충성됨'을 지켜보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요셉이 보디발의 집에서 종으로서, 감옥에서 죄수로서 성실하게 맡은 바를 감당하는 모습을 하나님을 보고 계셨습니다. 막둥이요 천덕꾸리기 취급받던 다윗이 부친의 양떼를 성실과 진실로 치는 것을 하나님을 그 들판에서 계속 지켜보고 계셨습니다. 하나님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을 작은 일, 낮은 자리에서도 성실과 진실함을 지켜내는 그 모습을 내내 지켜보고 계시고 마침내 큰 일을 맡기신 것입니다.
강남비전교회 한재욱 목사님께서 설교중에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당신이 과거 전도사로 교회를 섬길 때에 두 시간이 넘는 먼 거리에서 살면서도 주일마다 한 시간이상 일찍나와 맡겨진 양들을 위해 기도하였는데 아마도 하나님께서 그 모습을 기억하시고 훗날 동일한 교회의 담임으로 맡겨주셨을 것 같다고 말입니다. 맞습니다. 학교나 세상의 어떤 시험은 머리좋으면 벼락치기가 통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앞에서 벼락치기는 없습니다. 하나님은 지금 저와 여러분이 맡겨진 사명을 성실과 진실함으로 감당하고 있는지를 계속지켜보고 계십니다. 그리고 그 모습에 따라 지경을 확장시켜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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