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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밸리(Death Valley)에도 하나님은 계십니다 황현수 2021-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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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말부터 약 2주간, 목회학 박사과정 학위 수여식 참석을 위해 제 모교가 위치한 미국 텍사스를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약 8년만의 미국 방문이라 설레기도 하였고, 다소 긴장되기도 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아직 코로나가 극성이기에 적지 않은 걱정을 가지고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전능하시며 무엇보다 먼저 가서 예비하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인도하심 가운데 참 좋은 시간을 보내고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그런데 이번 미국 방문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시간이 있다면 정작 졸업식 날이 아닌 캘리포니아 중부에 위치한 데스밸리(Death Valley)라는 곳을 방문한 날입니다. 미국은 공식적인 자가 격리가 없기에 미국 입국 후 이틀 만에 달라스에 사는 대학 친구와 함께 LA로 향하였습니다. 그곳에서 신학 대학 동문들을 만나 교제를 나눈 후 그 다음날 데스밸리에 가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처음에는 그곳에 방문하는 것을 반대했습니다. 왜냐하면 그곳은 데스밸리, 즉 죽음의 계속이라는 이름처럼 세계에서 가장 높은 온도 3순위 안에 들만큼 더운 곳이기 때문입니다. 여름철 평균 온도가 약 50도에 이르는 곳입니다. 하지만 막상 그곳을 방문해보니 감탄을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곳의 경관이 너무나 아름다웠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 더운 곳에 사는 식물들도 있고 들짐승들도 있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저의 마음에 감동이 된 이유는 그 죽음의 땅에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데스밸리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며 우리의 삶을 돌아보았습니다. 우리의 인생에도 데스밸리, 즉 죽음의 계곡과도 같은 시기를 지날 때가 있습니다. 그 어떤 희망도 보이지 않고, 심지어 하나님도 안 계신 것 같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곳에도, 그 시간에도 하나님 아버지께서 당신의 자녀 된 우리와 함께 하고 계시고 일하고 계십니다.

 

“내가 어둠속에서 헤맬 때에도 주님은 함께 계셔. 내가 시험 당하여 괴로울 때도 주님은 함께 계셔...... 주님 나와 함께 계시네.” 

 

이 옛 복음성가의 고백처럼 그 어떤 데스밸리의 순간, 즉 극도의 고난의 순간이든, 절망스런 순간이든, 아픔과 실패의 시간이든, 심지의 죄 가운데 헤맬 때에도 하나님 아버지께서 그 곳에 나와 함께 계심이 굳게 믿어지기를 축원합니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시2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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