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 홈 >
  • 담임목사 >
  • 담임목사 칼럼
담임목사 칼럼
성도의 담대함과 무례함은 다릅니다 황현수 2021-02-26
  • 추천 1
  • 댓글 0
  • 조회 321

http://ibigtree.onmam.com/bbs/bbsView/6/5874972

지난 주일에는 코로나가 좀 잠잠해지고 거리두기가 완화되어 정말 오랜만에 현장 예배에 참석을 하였습니다. 장경동 목사님께서 시무하시는 중문교회 주일 오전예배에 참여하여 많은 은혜를 받고 왔습니다. 뭐 사실 다른 것을 떠나 현장예배 자체로 좋았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절반정도가 빈자리들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또한 현장의 목사님들의 마음과 교회의 운영 상황이 참 쉽지 않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은 아쉬움이 있지만 정부의 방역지침에 순응하면서 동시에 빨리 정상화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성도에게 예배는 생명과 같습니다. 과거 신앙의 선배들은 예배 신앙을 지키기 위해 모진 고문을 감내하였고, 죽음에 까지도 예배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참 아름다운 신앙이며 성도의 참된 담대함입니다. 그런데 성도의 담대함은 결코 무례하지 않습니다. 또한 너무 많은 아쉬움이 있으나 현장의 예배만이 하나님께서 받으시는 예배가 아닙니다. 이에 정부 방침을 무시하는 무례함을 신앙의 담대함으로 호도해서는 안 됩니다.

 

마태복음 17장에 보면, 세금을 걷는 이들이 베드로에게 와서 예수님이 성전세를 내지 않는 것에 대해 힐난합니다. 이 말을 전해들은 예수님께서는 성전보다 크신 예수님이시기에 성전세를 내지 않는 것이 마땅함을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세상 사람들(불신자)이 실족하지 않기 위해 세금을 내신다고 하신 후 갈릴리 호수에서 잡은 물고기 입에서 나온 동전으로 세금을 내게 하십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하는 부분은 우리가 그들이 실족하지 않게 하기 위하여입니다. 성전보다 크신 예수님과 그분을 따르는 제자들은 성전세를 안낼 수 있으나 세상 사람들을 위해 내시기로 기꺼이 양보하셨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성도가 보일 수 있는 담대함의 다른 면입니다. 성도의 담대함이 꼭 사자들과 싸우고 칼날 앞에서도 신앙을 버리지 않는 것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17:27) 그러나 우리가 그들이 실족하지 않게 하기 위하여...

(KJV) Notwithstanding, lest we should offend them,

(NIV) But so that we may not offend them,

위에서 볼 수 있듯이 실족하다라는 의미는 영어로 'offend'입니다. 'offend'무례를 범하다, 다른 이의 감정을 상하게 하다라는 의미입니다. 또한 헬라어 원어로는 σκανδαλίζω(스칸달리조)인데 이 역시 넘어지게 하다혹은 무례를 행하다라는 의미입니다.

 

성전세를 내는 것은 신앙의 본질이 아닌 비본질의 문제입니다. 이에 성도가 비본질의 문제를 다룸에 있어 굳이 담대함이라는 이유로 무례를 행하지 않아야 합니다. 고전13장에 기록된 사랑의 속성 중, 다섯 번째는 사랑은 무례히 행치 않음입니다. 세상의 방황하는 영혼들을 사랑한다 말하면서 비본질적인 것에 무례를 범하는 것은 담대함과 결코 동일하지 않습니다. 

    추천

댓글 0

자유게시판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추천 조회
이전글 "내게 주신 은혜가 있습니다" 황현수 2021.03.02 1 292
다음글 얍복강의 시간을 통과하십시오 황현수 2021.02.13 1 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