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 홈 >
  • 담임목사 >
  • 담임목사 칼럼
담임목사 칼럼
얍복강의 시간을 통과하십시오 황현수 2021-02-13
  • 추천 1
  • 댓글 0
  • 조회 333

http://ibigtree.onmam.com/bbs/bbsView/6/5868968

구약과 신약성경은 우리 하나님 아버지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수많은 기적적인 사건들로 가득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러한 기적들을 하나님의 은혜라고 말하거나 혹은 믿음의 승리라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우리에게 베푸시는 모든 능력은 하나님 아버지의 전적인 은혜이기 때문이며, 그 기적의 역사에는 우리의 믿음이 동역하기 때문입니다.

창 32장에는 얍복강에서 밤새 천사와 씨름하는 야곱의 모습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날 밤 야곱은 환도뼈가 위골되는 아픔을 겪으면서까지 천사와 씨름하였고 이를 통해 그 다음날 형 에서와 극적으로 화해하는 놀라운 기적이 펼쳐집니다. 

에서는 무려 20년간 야곱을 향한 복수의 칼날을 갈며 살았습니다. 그리고 야곱이 고향으로 돌아온다는 소식을 듣고 에서는 군사 400명을 이끌고 친히 야곱을 향해 달려나간것입니다. 반면 야곱에게는 에서를 맞설 힘도 없었고, 명분도 없었습니다. 그저 목숨만이라도 건지고자 발이 손이 되도록 비는 것이 최선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상황이 펼쳐집니다. 에서는 야곱을 보자 눈물을 흘리며 껴안습니다. 그리고 그의 마음에 깊이 박하였던 앙금이 눈녹듯이 사라집니다. 정말 놀라운 기적입니다. 그렇다면 이 기적은 어떻게 나타난 것일까요?

바로 그 전날 밤, 얍복강에서의 야곱의 믿음의 기도를 하나님께서 들으신 것입니다. 그런데 이 기도는 단순한 기도가 아니라 간절함의 정점에 이른 기도입니다. 야곱은 "이래도 되고, 저래도 되고"가 아닌 "하나님, 이것 아니면 전 죽습니다. 반드시 도와주세요"라는 간절함의 믿음의 기도를 드린것입니다.  
 
세상에서도 성공하는 사람들과 실패하는 사람들의 결정적인 차이중 하나가 바로 간절함입니다. 불교도인 유재석씨가 언젠가 자신의 경험을 고백하는 것을 방송을 통해 보았습니다. 오랜 무명생활에 지친 그는 부처에게 이렇게 빌었다고 합니다. "제발 단 한번만 기회를 주십시오" 그리고 그는 후배 연예인들에게 이렇게 조언합니다. "간절하라. 최선을 다했다고 말하지 말고 사력을 다해라" 불교도인 사람의 간절함도 통하는데 믿음의 사람들에게 이 간절함이 너무나도 부족합니다. 

망상과 간절함의 공통점은 '무언가를 기대하고 바란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결정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망상은 '이루어지면 좋고, 안되면 그만인 것'이지만 간절함은 '이것이 아니면 결코 안되는 것'입니다.  망상은 '행동의 수반이 없는 공상이지만, 간절함은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것 이상, 사력을 다함이 수반되는 것'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 아버지를 믿기에 신자들 마음에 간절함이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아버지를 믿는 다는 것은 대충 믿어도 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정말 하나님의 역사를 사모한다면, 정말 그 길 외에는 없다면 금식하며, 내가 해야 할일에 최선을 다해 준비하는 사생결단을 해야 합니다. 

야곱은 그날 밤, 얍복강에서 사생결단하였습니다. '에서의 마음을 바꾸어주시는 것' 반드시 그것이 아니면 안되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여전히 비겁하고 치사한 야곱이지만 하나님은 그의 간절함을 보시고 기적을 베푸신 것입니다. 

목회를 돌아보니 목회자의 실력보다 중요한 것이 간절함입니다. 목회자에게 '진짜 간절함'이 있으면 교회가 성장을 합니다. 내성적인 성격이라 전도를 못한다는 개척 목회자를 만나게 됩니다. 성격이 내성적인 것이 아니라 진짜 간절함이 없는 것입니다. 다윗은 살고자 미친 척까지했고, 흥선대원군도 어찌하든 살아남고자 망나니처럼 행동하였습니다. 간절하면 자존심 같은 것은 얼마든지 내려놓습니다. 이건 제가 경험을 해보아서 분명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마음의 소원이 있습니까? 정말 그것 아니면 안되는 소원입니까? 그렇다면 얍복강의 간절함의 시간을 통과하십시오. 믿음의 사생결단을 하며 하나님의 긍휼히 여기심을 간구하십시오.

    추천

댓글 0

자유게시판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추천 조회
이전글 성도의 담대함과 무례함은 다릅니다 황현수 2021.02.26 1 321
다음글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통하여 황현수 2021.01.13 0 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