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그런것이 아닙니다 | 황현수 | 2020-11-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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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그랬어?"란 질문에 "어쩌다 보니 이렇게 되었네요."라는 답을 합니다. 여기서 '어쩌다 보니'와 유사한 단어는 '우연히' '의도치 않게', 혹은 '재수가 없어'서 일것입니다. 가령 차 사고가 나도 어쩌다 보니 사고가 난 것이고, 퇴학을 당해도 어쩌다 보니라고 말한다면 말은 됩니다만 내가 마땅히 돌아보고 고쳐야될 책임이 외면 되는 말입니다. 평소 내 운전 습관이 안전거리를 무시하고 지그재그로 과속하는 패턴이었다면 어쩌다가 아닌 필연적인 사고입니다. 내 학교 생활이 성실하지 않고 맨날 다른 학생들 괴롭히고 하지 말란 짓거리만 하였다면 어쩌다가 아닌 필연적인 퇴학입니다.
'메네 메네 데겔 우바르신' 이 문장은 하나님의 손이 벨사살 왕에게 나타나 벽에 쓴 글입니다. 벨사살 왕은 바벨론 제국의 마지막 왕이었습니다. 그는 부친인 느부갓네살의 신앙체험을 보고 듣고 알면서도 하나님을 경멸하는 삶을 쭉 살아왔고 예루살렘 성전의 금은 그릇을 가져다가 술을 퍼마시는 만행을 저지릅니다.
하나님께서는 벨사살의 삶을 계속 세고(메네), 또 세셨습니다(메네). 그리고 하나님께서 벨사살의 삶의 행실을 저울에 달아보시니 부족함이 심했습니다(데겔) 그 결과 하나님은 그의 나라, 바벨론을 메데와 바사 제국에 나뉘게 하신 것입니다(우바르신).
어쩌다 벨사살이 그 밤에 죽고, 그 밤에 바벨론이 망한 것이 아닙니다. 재수가 없어 그런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오랜시간 돌이킬 기회를 주셨건만 돌이키기는 커녕 더 죄악의 삶을 살다가 결국 망한 것입니다.
한번, 두번 범죄한다고 하나님께서 바로 징계하시지 않습니다. 세번, 네번 범죄해도 하나님께서 바로 징계하지 않습니다. 문제로 이로 인해 마음에 이상한 담력을 얻어 마음에 떨림조차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기억할 것은 하나님께서는 내 삶을 세고 계시고, 공의의 저울에 재어보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아침마다 체중계에 올라가 간밤과의 차이를 확인합니다. 이처럼 아침마다 하나님의 저울위에 올라가 하나님 마음에 합당한 무게가 나오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결코 어쩌다 그런 것이 아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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