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반전 이야기를 써가시는 주님 | 황현수 | 2020-09-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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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에 가면 '오죽헌'이라는 관광지가 있습니다. 이 곳은 율곡 이이와 그의 어머니인 신사임당이 살던 곳입니다. 잘 아다시피 신사임당은 자녀를 잘 교육시킨 어머니이자 예술적인 재능이 뛰어났던 여인이었습니다.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실려있는 신사임당에 관한 유명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하루는 마을에 잔치가 열렸습니다. 그런데 잔치에 참석한 한 여인의 치마에 음식 국물이 튀어 여기저기 얼룩이 생기도 말았습니다. 이에 이 여인은 크게 근심하게 되는데, 그 때 신사임당은 그 여인을 달래고 먹과 붓을 가져와 그 여인의 치마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그러자 치마에 튀었던 얼룩들이 변해 어느새 아름다운 포도송이 그림으로 변했다고 합니다.
참 놀라운 솜씨입니다. 그런데 우리 주님의 솜씨는 이보다 훨씬 뛰어납니다. 우리 인생을 돌아보면 지우고 싶으나 지워지지 않는 각종 얼룩들이 너무 많습니다. 상처의 얼룩, 넘어짐의 얼룩, 실패의 얼룩 등이지요. 얼룩이 너무 많아 한숨만 나옵니다. 그런데 이 얼룩들이 우리 주님의 손에 맡겨지면, 주님께서 아름다운 그림으로 바꾸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기억하는 야곱의 인생은 온통 실패와 상처, 그리고 고난의 얼룩으로 가득한 인생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아버지께서 실패할 수 밖에 없는 야곱의 인생, 온갖 얼룩으로 얼룩 덜룩해진 야곱의 인생의 이야기를 ‘이스라엘’이라는 멋진 인생의 이야기로 바꾸어주신 것입니다.
이 야곱이 바로 우리의 모습입니다. 아니 적어도 저의 모습입니다. 요셉, 다윗, 다니엘을 꿈꾸지만 실상은 야곱처럼 얼룩이 가득한 모습입니다. 그러나 이런 인생이라도 주님 손에 맡겨지면 아름다운 이야기로 바뀌는 것입니다.
‘찔레꽃 그 남자’의 주인공 신승균 전도사님은 전직 깡패요 온갖 나쁜짓만 골라 하고 살던 분입니다. 얼룩이 심해서 도무지 인간으로서의 가망이 없는 인생입니다. 그러나 주님 손에 맡겨지니 새로운 반전의 이야기가 쓰여지고 있는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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