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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의 기쁨(교회 창립 7주년에 감사하며) 황현수 2020-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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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의 런던에는 웨스트민스터 채플이라는 유명한 교회가 하나 있습니다. 이 교회에 캠벨 몰겐 목사님이 계셨습니다. 이분의 커다란 즐거움 가운데 하나는 매일 저녁 사랑하는 딸의 손을 잡고 런던의 하이드 파크 공원을 산책 하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느 해 성탄절이 얼마 남지 않은 날, 갑자기 딸이 이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아빠, 당분간은 아빠하고 공원 산책을 못 할듯해요” 그러면서 이유는 묻지 말아 달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성탄절 아침, 캠벨 목사님은 그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사랑하는 딸이 아빠에게 드릴 성탄 선물로 아버지가 신으실 슬리퍼를 만들 시간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성탄절 날 아침, 이 선물을 받은 캠벨 목사는 사랑하는 딸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딸아, 너무나 고맙다. 이걸 만드느라 얼마나 수고가 많았니? 그런데 정직하게 말하자면 이 아빠는 슬리퍼 선물보다도 네가 나와 손을 잡고 산책하는 것이 훨씬 더 좋단다.”

 

  창세기 4장에는 가인의 후손들이 기록되어 있는데, 그들은 대부분 인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사람들, 유명한 사람들입니다. 반면에 창세기 5장에 기록된 셋의 후손들은 무명에 가까운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그들 중에 에녹이라고 하는 사람은 더욱더 무명에 가깝습니다. 에녹이 하나님이나 인류를 위한 어떠한 업적을 남겼다는 구절이 단 한 구절도 없습니다. 게다가 그는 남들의 반만큼도 오래 살지도 못했습니다. 그러나 에녹은 하나님과 일상에 ‘동행’하였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이 ‘동행’은 하나님 아버지께 그 무엇보다 큰 기쁨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동행의 기쁨을 영원히 누리시기 위해 하나님은 에녹을 일찍 천국으로 데려가셨습니다. 

 

  이번 주일은 우리 교회의 일곱 번째 생일입니다. 나름 거창한(?) 비전을 가지고 시작했지만, 현재 보이는 우리의 모습은 여전히 어설프고, 미약해 보입니다. 하나님 아버지께 보여드릴 ‘걸출한 열매’가 없는 듯합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지난 7년간 하나님과 동행해왔고 하나님은 이 동행을 크게 기뻐하고 계심을 믿습니다. 캠벨 목사님이 그러했듯이 우리 하나님 아빠도 우리와 매일 동행하는 즐거움을 가장 큰 기쁨으로 여기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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