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 황현수 | 2020-05-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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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화요일, 지인을 만나기 위해 강원도 원주에 다녀왔습니다. 거리상으로는 두 시간이 조금 넘는 거리였지만 정작 걸린 시간은 네 시간정도였습니다. 그 이유는 길이 막히는 등 여러 가지 변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지체됨에 따라 제 마음에 조바심과 짜증이 올라왔지만 ‘분을 내지 말자’라는 새벽 말씀을 기억하면서 마음을 추슬렀습니다. 그러나 결국 약속된 시간보다 한 시간이나 늦게 도착하였습니다. 그런데 사실 우리 인생에는 내가 계획한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물론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사실은 이런 상황에 대한 반응만큼은 내가 선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광야의 이스라엘 백성은 구름기둥이 인도하는 대로 길을 가야만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많은 경우, 그들의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머물고 싶어도 가야만했고, 그들이 떠나고 싶어도 머물러야 했고, 직진으로 가면 빠른 길도, 우회해서 멀리 가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이러할 때 그들은 보통 원망하고 불평을 터트리기 바빴습니다. 한 번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위해 그들의 길을 우회하시자 그들은 크게 불평하며 하나님께서 내려주시는 ‘만나’까지도 하찮은 음식, 역겨운 음식이라며 마구 험담을 하였습니다. 불평이 습관이 되다보니 그들은 넘지 말아야 할 선까지 넘은 것입니다. 그 결과 하나님은 불 뱀을 그들에게 보내시어 그들을 징계하셨고, 그로인해 많은 사람이 죽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모습은 어떠한가요? 내 뜻대로 일이 풀리지 않을 때, 내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을 때 우리는 쉽게 원망하고, 불평하지 않나요? 사도바울은 ‘원망하다 광야에서 멸망한 그들과 같이 원망하지 말라’고 강하게 권면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립니다. 상황은 내가 어쩔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상황에 대한 반응은 나의 전적인 선택입니다. 같은 상황이어도 감사할 수 있고, 원망하고 불평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의 반응에 대한 하나님의 반응도 달라짐을 기억하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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