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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의 목회, 주님의 목회 황현수 2019-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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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ibigtree.onmam.com/bbs/bbsView/6/5611853

얼마 전 지방에서 참 아름답게 목회하시는 대 선배 목사님의 글을 SNS를 통해 읽게 되었습니다. 아주 오래전에 그 분이 목회하시던 교회에 장로님 한 분이 주일 오전 예배 설교시간마다 맨 앞자리에서 일간지 신문을 펴고 읽으셨다고 합니다. 참 기가 막힌 일이지요. 목사님께서 그 연유를 알아보니 그 장로님의 평소 지론이 이러했다고 합니다. “목사가 목사 노릇 편하려면 기생처럼 손님(성도)들 귀에 즐거운 소리를 내야지” 그리고 그 후 그 장로님은 안 좋은 일로 먼저 천국에 가셨다고 합니다.

 

제가 단언 할 수는 없지만 어쩌면 그 장로님은 예수님을 믿지 않은 분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정말 구원받은 성도이라면 아무리 설교가 마음에 찔림이 있다 해도,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시간에 신문을 읽을 수는 없다고 생각하며, 목회자를 기생처럼 여기고 부리려는 인격을 지니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목회자들이 완벽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정상적인 목회자라면 주님께서 맡겨주신 성도님들의 마음을 일부러 상하게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설교를 통해 행여 맘이라도 상하지 않았을까 노심초사하는 것이 목회자들입니다.

 

지난주일, ‘나는 어떤 예배자입니까?’라는 주제를 가지고 ‘하나님이 받으시는 예배’에 대해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말씀을 준비하는 저부터가 마음에 깊은 찔림이 있었으니, 저를 통해 설교를 듣는 성도님들의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예배 후 제 귀에 전해진 피드백이 역시 좋지 많은 않더군요. “아 오늘 되게 찔리는 설교네”, “난 이런 설교 안 좋아해...”등등... 사실 이런 피드백을 들으면 기분이 유쾌하지는 않습니다. 뭐 예수님 말씀도 거부했지만...

 

제가 명설교자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돌아보면 주님이 주신 마음과 본문 말씀에서 벗어나, 사람의 비위를 맞추는 설교를 한 기억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목사, 설교자라는 것은 직업이 아니라 제게 맡기신 사명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앞으로도 부족하나마 기생의 목회가 아닌 주님의 목회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제 마음에 주님의 사랑이 부족하지 않은가를 동시에 돌아보게 됩니다.  

 

(갈1:10) 이제 내가 사람들에게 좋게 하랴 하나님께 좋게 하랴 사람들에게 기쁨을 구하랴 내가 지금까지 사람들의 기쁨을 구하였다면 그리스도의 종이 아니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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