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 홈 >
  • 담임목사 >
  • 담임목사 칼럼
담임목사 칼럼
‘뻔뻔(Fun Fun)한 교회를 꿈꿉니다’ 황현수 2019-08-03
  • 추천 0
  • 댓글 0
  • 조회 291

http://ibigtree.onmam.com/bbs/bbsView/6/5614723

한 청년이 예배를 자꾸 빠집니다. 이에 전도사님이 묻습니다. “아무개야, 요즘 왜 자꾸 예배를 빠져? 무슨 일 있어?” 그러자 그 청년이 이렇게 답을 합니다. “음... 솔직히 교회가 재미가 별로 없어요...” 그러자 전도사님이 훈계하듯 말을 합니다. “야, 교회를 뭐 재미로 다니니? 예배하러 나와야지”

 

  이 가상의 대화는 제가 중고등학교 시절에 교회에서 종종 듣던 대화입니다. 교회는 재미로 다니는 것이 아니라는 원칙적인 대답이 분명히 맞습니다. 그런데 교회를 재미있어서 다닌다는 말 또한 맞습니다. 물론 교회를 재미있게 다니는 것과 재미로 다니는 것은 구분해야 합니다. 재미로 다닌다는 이야기는 내 멋대로 다닌다는 이야기이지만 재미있게 다닌다는 것은 교회에 오면 재미가 있기에, 즉 즐거움이 있기에 다닌다는 것입니다. 

 

  지난 주, 드림키즈가 여름성경캠프에 참석을 했습니다. 그런데 첫날은 ‘재미없고, 지루하고, 집에 가고 싶다’고 아우성이어서 무척이나 걱정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둘째 날은 참 재미있게 보냈다고 합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물론 첫날은 대전까지 내려가는 길이 고되고 피곤해서 일수도 있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말 그대로 프로그램이 재미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캠프 진행자들이 땀 흘리며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재미는 없었던 것입니다. 반면에 둘째 날 프로그램은 ‘전문가’들이 와서 진행했기에 재미가 있었던 것입니다. 이 모습을 보고, 들으면서 저는 깊은 고민을 하였습니다. ‘과연 우리 교회는 재미있는 교회일까?’‘우리 성도님들은 교회 나오는 재미가 있는가?’라는 고민 말입니다. 재미라는 말이 거슬린다면 ‘즐거움’이라고 바꿀 수 있습니다. 예배의 즐거움, 찬양하는 즐거움, 말씀 듣는 즐거움, 성도간의 교제의 즐거움, 교회봉사의 즐거움이 있는가? 

 

  저는 설교를 본문에 충실하고 깊으면서도 최대한 쉽게 준비한다고 하지만(성경공부도), 정작 우리 성도님들은 설교 듣는 재미(즐거움)가 있을까 돌아보았습니다. 우리 교육부서에는 재미가 있는가? 목사라는 타이틀을 내려놓고 솔직히 돌아보니 그리 재미가 있는 교회는 아닌 듯 합니다. 누군가 그랬습니다. 어려운 영어공부도 뻔뻔(Fun Fun)하게 하면 잘된다고요. 우리 일산비전교회도 예배의 은혜와 더불어 뻔뻔(Fun Fun)함을 추구하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저 뿐만 아니라 모든 분들의 뻔뻔(Fun Fun)한 변화가 필요합니다. 유치부부터 장년부까지 모두가 재미를 느끼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추천

댓글 0

자유게시판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추천 조회
이전글 쌓아두신 은혜를 구하십시오 황현수 2019.08.10 0 331
다음글 기생의 목회, 주님의 목회 황현수 2019.07.25 0 2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