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tart 다시 시작하면 됩니다 | 황현수 | 2019-07-06 | |||
|
|||||
‘어벤져스 엔드게임’이란 영화가 있습니다. 그 영화에서 주인공들은 ‘어떤 희생을 치루더라도’ 실패한 과거의 상황을 극복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시간여행을 통해 과거로 돌아가서 상황을 역전시키고자 합니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에 실패하고 다시 현실로 돌아와 최종 승리를 거두게 됩니다. 이 영화에서 배울 수 있는 한 가지 사실은 바로 이 부분입니다. 최종 승리를 거두는 삶은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현실에서 최선을 다하는 삶이라는 것입니다.
혹시 저는 어릴 적에는 빨리 어른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오히려 하게 됩니다. 적어도 지금부터 10년만 뒤로만 되돌렸으면 참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그러면 좀 더 좋은 남편, 좀 더 좋은 목사, 무엇보다 좀 더 좋은 아빠가 되어있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런 것들은 다 부질없는 생각입니다. 그 이유는 그 누구도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베드로는 비록 여러 면에서 서툴렀지만 물불을 안 가리고 주님을 위한 일에 달려들었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주님을 세 번이나 부인하고는 기가 콱 죽었습니다. 아마 그저 과거를 되돌리고 싶었을 것입니다. ‘아 그 때 기도만 했어도......’라면서 말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야단을 치시지도 과거로 돌려보내시지도 않으십니다. 그저 같은 질문을 세 번 하십니다. “베드로야, 너 나 사랑하니?” 이제 베드로는 자신만만하게 ‘그 누구보다 주님을 사랑한다’고 대답할 수 없습니다. 그저 ‘주님께서 제 마음을 아십니다’라는 겸손한 대답을 드릴 뿐입니다. 그러자 주님이 말씀하십니다. “그럼 되었다. 그럼 내 양을 치거라” 주님을 여전히 사랑한다면 다시 시작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아직 끝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굳은 각오로 시작한 2019년, 그러나 사실 내 마음대로 잘 안되고, 오히려 이젠 될 대로 되라한 것도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아직 끝이 아닙니다. 올해의 후반전이 남았습니다. 아직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남아있다면 다시 시작하면 됩니다. ‘Re;start!!!!’ |
댓글 0